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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카카오에 ‘SM지분’ 매도…시세차익 최대 1000억 원 전망

입력 | 2023-03-24 18:59:00


하이브가 현재 보유 중인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지분 상당수를 카카오가 진행 중인 에스엠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처분한다.

하이브는 24일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참여해 보유중인 에스엠 주식 462만6185주(19.43%)가운데 375만7237주를 매도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15만 원에 사들이는 카카오 공개매수 참여로 인한 처분 금액은 약 5635억 원이다. 공개 매수 성공 시 하이브는 최대 1100억 원 가량의 시세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처분예정일자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의 결제일인 28일이다.

카카오가 공개매수하는 물량은 35%(833만주)로 한정돼 있다. 이보다 많은 지분이 공개매수에 참여하면 안분비례를 통해 주식이 처분된다. 초과분에 대해 청약한 주식 수량을 비율대로 똑같이 나누는 방식이다. 이에 이번 카카오 공개 매수 경쟁률도 관심 대상이다.

앞서 에스엠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였던 카카오와 하이브는 지난 13일, 카카오가 에스엠의 경영권을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 사업에 협력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지난 15일 관훈클럽 주최 관훈포럼에서 에스엠 인수 추진을 중단한 것에 대해 “카카오와 인수전의 과열이 예상을 넘었다고 판단했고 결국 ‘하이브스러움’을 택했다”며 “처음 생각했던 가치를 넘어서려는 과정에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시장 가치를 흔들면서까지 이어갈 순 없었다”고 말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