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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이해인, 세계선수권 銀 쾌거…김연아 이후 10년만

입력 | 2023-03-24 21:28:00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이해인(18·세화여고)이 한국 선수로는 ‘피겨여왕’ 김연아(은퇴) 이후 10년 만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수확했다.

이해인은 24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3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5.53점, 예술점수(PCS) 71.79점으로 합계 147.32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3.62점을 받아 2위에 오른 이해인은 최종 총점 220.94점을 획득,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24.61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사카모토는 지난해에 이어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이해인이 이날 받은 220.94점은 지난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딸 때 기록한 종전 ISU 공인 개인 최고점(213.52점)을 무려 16.42점 끌어올린 것이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수확한 것은 2013년 김연아 이후 10년 만이다.

이전까지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는 김연아가 유일했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통산 6개(금 2개·은 2개·동 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2007년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내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이라는 새 역사를 써낸 김연아는 2008년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9년에는 사상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10년과 2011년 은메달을 추가한 김연아는 2013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통산 2번째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김연아가 2013년 금메달을 딴 이후로는 유영(수리고)이 지난해 여자 싱글 5위에 오른 것이 한국 선수의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해인이 10년 만에 메달 명맥을 이었다.

지난달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210.84점을 받아 한국 선수로는 2009년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건 이해인은 다시 한 번 쾌거를 일궜다.

함께 출전한 김채연(수리고)은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76.78점, PCS 62.67점으로 139.45점을 얻었다.

쇼트프로그램 64.06점과 합해 최종 총점 203.51점을 기록한 김채연은 6위를 차지, 생애 첫 시니어 세계선수권에서 톱10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점수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60.02점에 그친 김예림(단국대)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14.28점에 머물러 총점 174.30점으로 18위에 자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