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과거시제(배명훈 지음·북하우스)=공상과학(SF) 소설로 널리 알려진 작가가 팬데믹 기간 쓴 단편소설 9편을 엮었다. 종이와 같은 2차원 형태의 외계 존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거나, 비말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말에서 파열음을 제거한 미래 세계가 펼쳐진다. 작가의 상상력과 통찰이 돋보인다. 1만6800원.
● 20세기 청춘(구가인 지음·모로)=1981년생 워킹맘이자 18년 차 기자인 저자가 낙관과 좌절로 버무려졌던 ‘20세기의 청춘’들이 지나온 시대와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88 서울올림픽 때 ‘굴렁쇠 소년’을 바라보며 희망을 꿈꿨지만 불안 속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야 했던 세대의 자화상을 세밀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1만5000원.
● 로봇동화(스타니스와프 렘 지음·정보라 옮김·알마)=폴란드 출신 유명 공상과학(SF) 작가의 단편소설집. 로봇이 갖춰야 할 삶의 지혜, 미덕 등을 상상력과 유머로 풀어냈다. ‘저주토끼’로 지난해 영국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가 번역했다. 1만8500원.
● 이웃집 방문 프로젝트(슈테파니 크비터러 지음·김해생 옮김·문학동네)=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는 저자가 200일 동안 케이크 200개를 구워 이웃집을 찾아간 여정을 담은 에세이. 대도시에서 낯선 타인과 나눈 대화를 통해 편견의 장벽을 허물고 환대가 가진 힘을 전한다. 1만6000원.
● 친애하는 나의 몸에게(치도 지음·시미씨 그림·주니어RHK)=‘내 몸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자’는 보디 포지티브 운동가가 외모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게 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회나 미디어가 제시하는 ‘이상적인 신체상’이 아니라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바람직한 신체상’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1만5000원.
● 한성신보가 기획한 근대 한국의 표상(장영숙 지음·역사공간)=대한제국 시기 일본의 한국 침략을 선전한 기관지였던 한성신보가 근대 조선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룬 방식을 들여다봤다. 한성신보가 고종을 무능한 군주로, 명성황후를 무속에 빠진 타락한 인물로 그린 반면 일본은 조선을 보호하는 모범국가로 표현했다고 분석한다. 1만8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