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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한미 공급망 협력” 동맹 70주년 결의안

입력 | 2023-03-25 03:00:00

양당 의원 공동발의, 만장일치 채택
“한국은 美외교정책 핵심축 중 하나
반도체 등 첨단기술 개발 계속 협력”




윤석열 대통령의 4월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미 텍사스주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텍사스 주의회는 23일(현지 시간) 양국 간의 협력과 동맹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상·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번 결의안은 올 2월 텍사스주에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도로를 세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민주당 소속 세자르 블랑코 상원의원과 공화당 소속 한국계인 제이시 제턴 하원의원이 초당적으로 발의했다.

주의회는 결의안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할 것을 결의한다”며 “윤 대통령은 현 미국 정부가 국빈으로 초청한 두 번째 지도자로, 4월 26일 백악관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최고 수준의 예우인 국빈 자격으로 윤 대통령을 초청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국빈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정상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윤 대통령이 두 번째다.

주의회는 또한 “한국은 미국 외교정책의 핵심축 중 하나로, 아시아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양국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 반도체·자동화 로봇·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개발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결의문이 채택되는 순간을 지켜본 정영호 주휴스턴 한국총영사는 “공동 결의안이 채택된 것은 한국과 텍사스 관계에 있어 역사에 남을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번 결의안을 발의한 블랑코 의원과 제턴 의원은 “한미 관계뿐만 아니라 한국과 텍사스가 더욱 발전, 확대될 수 있도록 한인 사회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텍사스주의 인연은 깊다. 현재 텍사스주에는 11만 명 이상의 한국계 미국인이 거주하고 있고, 한국은 텍사스주의 4위 수출국이자 6위 수입국이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