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량 줄어드는 탓” 美남성보다 10년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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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은 30대 중반부터 급격하게 근육량이 줄기 시작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미국 남성과 비교했을 때 10년 가량 빠른 수준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는 최근 ‘2023 인바디 리포트’를 공개했다. 이는 2017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5년 동안 전 세계에서 누적된 인바디 체성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가 가장 많이 쌓인 12개 국가(네덜란드, 독일, 말레이시아, 멕시코, 미국, 영국, 인도, 일본, 중국, 캐나다, 한국, 호주)의 체성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한국 남성은 골격근량이 35세부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바디는 “노화는 근육 감소와 큰 연관이 있다”며 “근육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남성호르몬 수치는 35~44세를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남성은 45세를 기점으로 근육량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한편 한국 여성들은 20대 초반 체지방률이 32%로 높게 나타났지만, 20대를 거치며 점점 감소했다. 10대 시절에는 운동량이 부족했다가 성인이 된 후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는 탓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과 독일 여성들은 20대를 거치며 되레 체지방이 증가했다. 국가간 20대 성인 여성의 생활패턴,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