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학용 의원(왼쪽)과 윤재옥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의원과 윤 의원은 다음 달 7일 치러질 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할 뜻을 굳히고 사실상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당내 19석에 불과한 수도권 의석의 확장을 강조하는 ‘수도권 원내대표론’을 내세우고 있다. 특유의 친화력도 김 의원의 강점으로 꼽힌다. 윤 의원은 지난해 대선 때 상황실장을 맡아 전국 단위 선거를 승리로 이끈 ‘큰 선거 경험론’을 강조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물러나면 당 텃밭인 대구 현역 의원 중 핵심 당직자가 없다는 점도 공략 포인트다.
당 내에서는 “누가 원내대표가 되든 당 지도부는 친윤 일색”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김 대표가 임명 또는 내정한 주요 당직자 11명 중 비윤(비윤석열) 인사로 꼽을 수 있는 사람은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운 강대식 지명직 최고위원과 나경원 전 의원과 가까운 김민수 대변인 정도다. 당초 출마를 저울질하던 비윤 진영의 조해진 김태호 의원도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당 관계자는 “주요 당직을 이미 친윤이 장악한 상황에서 비윤 인사가 원내대표에 당선될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