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평가전서 세계1위팀 잡아
33세에 첫 국대, 투입 4분 만에 멀티골 스페인 공격수 호셀루가 26일 노르웨이와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A조 1차전 안방경기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40분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말라가=AP 뉴시스
카타르 월드컵 4강에 오른 모로코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꺾었다. FIFA 랭킹 11위 모로코는 26일 브라질과의 안방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모로코는 브라질을 상대로 처음으로 승리를 맛봤다. 이전까지 모로코는 브라질을 만나 1997년 평가전에서 0-2,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0-3으로 모두 졌다.
브라질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뛰었던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지고 새 얼굴들이 이름을 올렸다. 발목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해 히샤를리송(토트넘), 치아구 시우바(첼시) 등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월드컵 지휘봉을 잡았던 치치 감독의 사임으로 라몬 메네지스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임시로 사령탑에 앉았다. 반면 모로코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그대로 경기에 나섰다.
모로코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5000여 명의 안방 팬에게 월드컵 4강 신화가 기적이 아님을 보여줬다. 모로코는 전반 29분 수프얀 부팔(알라이얀)의 골문 앞 오른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22분 브라질의 카제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4분 압둘하미드 사비리(삼프도리아)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