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걸 생명존중 연중 캠페인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안성 평강공주 보호소 김자영 소장
안성 평강공주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자영 소장. 종일 아픈 유기견을 돌보느라 바쁘다.
이효리, 배우 공승연과 트와이스 정연,
보호소에서 봉사하다가 입양까지
보호소에서 봉사하다가 입양까지
안성 평강공주 보호소의 달력 제작 화보 촬영에 참여한 배우 전승빈, 심은진 부부. 이들은 안성 평강공주 보호소에서 시츄 ‘초이’(오른쪽)를 입양했다. 이날 촬영에는 보호소에서 생활 중인 ‘예쁜이’도 함께했다.
“매년 봄이면 연예인 봉사단이 찾아옵니다. 봉사하러 왔다가 직접 유기견을 입양하는 경우도 많아요.”
“이효리 씨는 제주도 내려가기 전까지 이 곳에서 봉사를 꾸준히 해왔어요. 제주도로 내려가서는 그 지역의 보호소에 봉사를 다닌다고 해요. 3년 전, 순심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을 때도 연락을 해줘 고마웠죠. 보호소에서 올해 달력을 제작할 때도 모카와 함께 사진 촬영에 참여해줬고요.”
최근에는 배우 공승연과 트와이스 정연 자매가 안성 평강공주 보호소에서 유기견 유키를 입양해 화제가 됐다. 피부병이 심하게 걸려 떠돌던 강아지 3마리가 구조됐고, 보호소에서 꾸준히 봉사를 하던 공승연, 정연 자매가 임시 보호를 자청한 것. 가장 피부병이 심했던 유키의 임보를 맡게 됐는데 1년 1개월을 함께 지내다가 지난 2월 입양을 결정했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 이들이 2012년 입양한 모카의 모습.
“최근 입양 간 아이들이 모두 믹스견이에요. 품종을 따지기보다 봉사하면서 마음이 가는 아이들을 입양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평범한 회사원에서
하루아침에 유기동물들의 엄마로
하루아침에 유기동물들의 엄마로
배우 공승연과 입양견 유키가 함께 찍은 사진.
“회사에 다니며 정기적으로 유기견 봉사를 다니고 있었어요. 그런데 봉사를 다니던 보호소 소장님이 갑자기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거예요. 보호소 아이들은 여기저기 흩어져야 했고, 일부 안락사 얘기까지 나왔어요. 안되겠다 싶어 덜컥 보호소 일을 맡게 됐죠. 처음에는 ‘이 아이들까지만 책임지자’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평생 하게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네요.(웃음)”
트와이스 정연이 안성 평강공주 보호소에서 유기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큰 화재사고 겪었을 때도
“봉사자들 도움으로 버텨”
“봉사자들 도움으로 버텨”
몇 년 전 보호소에 큰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봉사자들이 큰 힘이 됐다. 2018년 12월 전기 누전으로 인해 견사 일부가 불에 탔고, 100마리가 넘는 개와 고양이가 목숨을 잃었다.
김 소장은 요즘 보호소 운영의 지속성에 대해 고민 중이다. 보호소 책임을 혼자 도맡고 있다 보니 혹시라도 자신이 동물들을 돌보지 못하게 됐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보호소가 지속해서 운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하고 있어요.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다른 분이 보호소를 맡아야 할 테니 미리 준비해야죠. 아이들에게 잘해주고 운영도 잘 하실 분을 찾아야겠죠.”
입양 신청 및 문의 | 안성 평강공주 보호소 커뮤니티
글/박해나(생활 칼럼니스트)
사진/안성 평강공주 보호소 제공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