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최근 히로시마에서 열린 자신의 후원회와 관련, 이는 대규모 정치자금파티 개최 자제해야 한다는 대신(大臣·각료) 규범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고 NHK, TV아사히가 27일 보도했다.
일본의 정치자금파티는 정당 및 정치단체가 정치자금을 모금하기 위한 행사로, 참석자가 파티 참석권을 구매하는 형태로 정치인 후원 모금이 이뤄진다.
27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입헌민주당은 지난 19일 히로시마시에서 열린 기시다 총리의 후원회 모임에 대해 “회비 1만엔(약 10만원)의 정치자금 파티이며, 대규모 파티는 자제하겠다고 한 대신 규범에 저촉되는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실시해야 할 파티에 대해서, (규범에서는) 특별히 정해진 기준은 없고, 각 국무대신 등이 국민의 의심을 사지 않도록 양식의 범위에서 적절히 대응해야 하는 것이지, 동 규범에 저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후원회에서 ‘G7 히로시마 서밋(G7 정상회의)’ 로고가 들어간 만쥬와 펜을 나눠준 것을 놓고 ‘특정 정치, 사상 등의 활동을 목적으로 한 사용은 하지 않는다’는 로고 사용 승인 조건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욌다.
기시다 총리는 “목적이 정치사상 등을 보급하는 것이 아니라 서밋의 홍보, PR을 통한 개최 분위기 조성에 있다고 인정됐기 때문에 신청이 승인됐다”며 금지된 정치활동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