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6년간 1조7000억 지불
국민연금이 6년간 1조7000억 원이 넘는 수수료를 지불하고 위탁운용을 해 직접투자보다도 못한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발전전문위원회 제8차 회의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에 직접투자해 거둔 누적수익률은 90.45%에 달했다. 반면 위탁운용 수익률은 64.09%에 그쳤다. 연도별 수익률을 따져 봐도 2021년(직접운용 4.00%, 위탁운용 7.91%)을 제외하고는 직접투자 수익률이 더 높았다. 2016년의 경우 국민연금이 직접투자해 10% 수익률을 거뒀지만 위탁운용 수익률은 1.02%에 그쳤다.
이렇듯 위탁운용 실적이 저조한 상황에서 국민연금은 6년간 수수료로 1조7592억 원을 지불했다. 제5차 국민연금 기금운용발전전문위원회 위원인 이찬진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실행위원과 정석윤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위탁운용사 평가항목 개선과 직접운용 비중 확대, 성과연동형 운용보수 도입을 제안했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