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62·사진)이 최태원 SK그룹 회장(63)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47)을 상대로 3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노 관장 측은 “김 이사장이 노 관장과 최 회장의 혼인생활에 파탄을 초래했고 그로 인해 노 관장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서울가정법원에 접수시켰다고 27일 밝혔다.
노 관장 측은 “김 이사장이 부정행위를 보란듯이 공개해 노 관장이 2차, 3차 가해를 지속적으로 당한 점, 노 관장이 투병 중이었음에도 부정행위를 지속하고 혼외자까지 출산한 점, 부정행위 정도가 심하고 장기간에 걸쳐 지속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위자료 30억 원 산정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가정법원은 지난해 12월 노 관장과 최 회장의 이혼소송에 대해 1심 판결을 내리며 “두 사람은 이혼하되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 원과 재산 분할분 655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양측은 1심 결과에 대해 모두 항소해 서울고법에서 항소심 심리를 앞두고 있다.
유채연 기자 y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