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핵 공중 폭발 타격 훈련을 진행한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북한은 전술핵탄두로 보이는 사진도 전격 공개했다.
28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동해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쏜 데 대해 “중부 전선의 중요 작전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군부대에서 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며 “평양시 역포 구역에서 함경북도 김책시 앞 목표섬을 겨냥해 가상적인 핵 습격을 진행하면서 표적 상공 500m에서 전투부를 공중 폭발시켰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번 훈련에 대해 “군부대 직속 교육중대가 동원되었다”며 “지상대지상 전술탄도미사일 2발로 핵 공중 폭발 타격 방식의 교육시범사격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훈련을 지휘한 군부대장은 “우리 부대의 사명은 명백하며 우리는 유사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면서 “싸우면 반드시 적을 괴멸시킬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전술핵탄두로 보이는 물체들이 대거 등장했다. 사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간부들은 녹색과 붉은색으로 도색된 탄두 앞에서 대화를 나눴다.
통신은 “군부대 장병들은 더욱 맹렬하고 강도 높은 훈련 혁명의 불길 속에 실전 능력을 백방으로 키워 당 중앙의 군사 전략적 기도를 일당백의 전투력으로 높이 받들어나갈 불타는 결의를 다졌다”고 전했다.
통신은 핵무기 관리 체계의 이름(핵 방아쇠)도 언급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핵 무기 적용 수단과 작전의 목적, 타격 대상에 따르는 새로운 전술핵무기들의 기술적 제원 및 구조 작용 특성, 각이한 무기 체계들과의 호환성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점검했다”며 “최근에 진행된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에서 그 과학성과 믿음성, 안전성이 엄격히 검증된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 ‘핵 방아쇠’의 정보화 기술 상태를 점검했다”고 전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