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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재원 겨냥 “실언만 하는 사람 제명해야, 총선 도움 안 돼”

입력 | 2023-03-28 10:33:00


홍준표 대구시장이 28일 김재원 최고위원을 겨냥해 “맨날 실언만 하는 사람은 그냥 제명해라”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홍 시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최고위원에게) 경고 해본들 무슨 소용 있나? 한두 번하는 실언도 아니고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인데 그냥 제명하자. 총선에 아무런 도움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광훈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것과 관련해 “반대한다. 표를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대통령의 5·18 정신 계승 입장은 확고하다”고 하자 김 최고위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죄송하다. 앞으로 조심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김 최고위원은 16일과 23일 최고위원회 회의에 불참하고 27일에도 미국 해외 출장을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27일 ‘미주한인재단’이 유튜브에 게시한 영상에 따르면 그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자유수호연합’ 초청 강연회에서 “우파 진영에는 활동하는 분들이 잘 없었는데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민노총에 대항하는 그런 활동 무대가 됐다. 그나마 우리 쪽도 사람은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고 말해 다시 논란이 됐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당 지도부에서도 부적절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김 최고위원의 ‘전 목사가 우파 천하통일’ 발언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자신의 주장인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최고위원이)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이 되는 워딩(표현)은 워낙 잘해 왔던 사람인데 이렇게 반복하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표시한다”며 “언어의 전략적 구사가 최근에 감이 떨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