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프로포폴과 코카인 등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엄홍식·37)씨를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날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유씨를 불러 조사한 뒤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다.
유씨는 전날 오전 9시20분께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고 악 12시간 만에 귀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내용은 많은데 전날 시간이 많지 않아서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유씨 측과 천천히 소환 조사 일정을 잡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판단할 예정이다.
유씨는 전날 “불미스러운 일로 (목소리 떨림)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식의 자기 합리화 속에서 그런 잘못된 늪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며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초 경찰은 유씨의 상습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를 진행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씨가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정황이 있다며 수사를 의뢰했던 것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총 73회에 걸쳐 4400㎖ 이상의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유씨가 지난해까지 총 100회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하는 유씨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간이 소변 검사를 진행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요청했다.
같은 날 경찰은 유씨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피의자 신분으로 동행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유씨의 모발도 확보한 뒤 국과수에 감정 의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