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맞춤 학과 신설하고 교육환경 개선 대학별 특화 산학협력 사업 맡아 신사업 채비
세계적으로 챗GPT, 인공지능(AI), 양자기술 등 미래 첨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 분야의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한국의 대학들도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섰다.
건국대는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 캠퍼스타운사업,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운영사업 등 다방면의 사업에 참여해 교육 환경 및 교육 인프라 혁신과 신기술 산업 맞춤 인재 양성에 힘을 싣고 있다. 2019년부터 중기부 초기창업패키지사업과 예비창업패키지사업을 운영 중이다.
고려대는 최근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발표했다. 표절, 부정행위, AI 의존에 따른 비판적 사고 약화, 부정확하고 편향된 정보 습득 등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AI 윤리교육 및 AI가 대체할 수 없는 경험적 데이터 수집과 동료 및 교수자 피드백 반영 등을 통해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광운대는 산학협력 중장기 발전 계획인 ‘K-산학협력 발전계획 2030’을 선포하고, 대학의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및 실행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참빛설계학기’와 ‘KW-VIP 프로젝트’는 획일화된 강의식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의 다양한 프로젝트 기반 학습 프로그램이다.
단국대는 2021년 디지털 혁신공유대학사업 바이오헬스 분야 주관기관에 선정돼 1차 연도 평가에서 사업 참여 56개 대학 중 1위에 올랐다. 혁신공유대학 사업을 통해 ‘유전자 기반 AI 질병진단’ 등 79개의 바이오융합강좌를 신설해 2026년까지 2만5000여 명의 바이오인재를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삼육대 인공지능융합학부는 인문사회계열과 기술공학계열을 융합한 학부다. 인공지능 중심의 공학적 전문 역량 함양을 기본으로 인문사회학적 소양과 경영적 통찰력을 갖춘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창의적 융합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서경대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발맞춰 전교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2022학년도에는 교육부·신산업 첨단부처 주관, ‘부처 협업형 인재 양성사업(지식재산 분야 혁신인재 양성사업)’에 선정돼 융복합 인재 양성에 힘썼다.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2023학년도 신설), 스포츠앤테크놀로지학과(2023학년도 신설) 전자컴퓨터공학과(2023학년도 통합)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한국외대가 선보일 AI 융합대학은 서울캠퍼스에 랭귀지(언어) 테크놀로지와 소셜 데이터 사이언스, 글로벌캠퍼스에 AI 데이터 테크놀로지 분야로 특화하여 개별 학문 분야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융합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외대의 고유 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첨단 기술과 접목하여 사회에 기여할 창의적 성과를 도출하는 가장 ‘외대’다운 방식의 융합을 추진하고 있다.
숭실대는 반도체 분야의 혁신적인 교육 과정을 선보이며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2021년에 ‘디지털 신기술 인재 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의 차세대반도체 분야 공유 대학에 선정됐다. 숭실대는 6개 대학과 대학 연합체(컨소시엄)를 맺고 차세대반도체 분야의 다양한 융복합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세종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올해 신설된 학과로 반도체전공 분야 최우수 교수진으로 구성되었으며 신설 후 10년 이내에 국내 최고 수준의 반도체 학과로 성장하기 위한 비전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고용 연계형 계약 학과 추진, 반도체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한 학·석사 연계 과정 확대, 우수 산학협력기업 확대 등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대는 지난해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LINC 3.0)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한 데 이어 캠퍼스타운 종합형 사업 재선정과 현장 연계 미래선도인재양성사업, 산업혁신인재성장 지원사업, 의약품 규제과학 인재양성사업, 선도연구센터 후속 과제, 신산업 분야 지식재산 융합인재 양성사업, 수소연료전지 혁신인재양성사업 등 다양한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