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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반도체 등 주력 산업 중심 국내 기업 수출 경쟁력 힘 보탠다

입력 | 2023-03-29 03:00:00

한국무역보험공사
최대 362조5000억 원 ‘무역금융 공급계획’
지난해 글로벌 프로젝트 지원실적 세계 2위
한도 우대, 보험료 할인 등 다각적인 정책 수립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지난해 238조원의 무역보험 지원실적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지원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한국무역보험공사 이인호 사장(왼쪽)이 경기 오산시에 소재한 신흥에스이씨㈜를 방문, 생산 공정을 둘러보며 수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는 모습.


올해 우리나라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241억 달러(3월 21일 기준)를 넘어섰다. 반도체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과 대중 수출액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진 탓이다. 이외에도 지속되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보호무역 기조 확산도 향후 수출 반등을 노리는 ‘수출 한국’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우리 기업의 수출 자금 지원을 위해 최대 362조5000억 원 규모의 무역금융 공급 계획을 수립하고,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정책금융기관의 행보도 주목된다. 무역과 해외투자 촉진을 위하여 설립된 대표 수출금융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K-SURE’)는 전략산업과 친환경산업에 대한 집중지원 기조 아래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에 발맞춰 수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무역보험 지원 실적 달성
K-SURE는 지난해 238조 원을 지원하며 역대 최대 무역보험 지원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직전년도 지원실적 196조 원 대비 21.7%가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중소중견기업에 공급망 위기 지원(2조7000억 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피해기업 특별 지원(676억 원) 등 전방위적 무역안전망 제공으로 역대 최대인 76조8000억 원의 중소중견기업 지원 실적을 달성하였다.

이 외에도 반도체·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특별 지원(30조5000억 원)과 지역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특화산업 집중지원(17조8000억 원) 등을 통해 수출 총력지원을 뒷받침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 친환경 컨테이너선 구매 사업 등의 대규모 중장기 프로젝트 지원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에 힘을 보탰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최근 영국 금융 전문 조사기관 TXF(Trade Export Finance)는 K-SURE를 지난해 글로벌 프로젝트 지원실적 기준 세계 2위 기관으로 선정하였다. 지속되는 복합 위기에 대응하여 수출 지원에 전사 역량을 집중한 K-SURE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성과다.


전략-친환경산업 수출경쟁력 강화
올해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수출 총력 지원을 위한 보폭을 한층 넓힐 계획이다. 먼저 반도체·배터리·방산 등 국가 전략산업과 미래 성장동력인 친환경산업을 중심으로 한도 우대와 보험료 할인 등 다각적인 정책을 수립하여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한도 우대, 유동성 지원,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현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여 수출 활로 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급변하는 무역 환경에 대응한 위험관리체계를 확충하여 우리 기업의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환경·사회·지배(ESG) 활동을 확대하여 탄소배출권 투자보험 출시 등 ESG 관련 규제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과 대내외 협력체계 마련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인호 K-SURE 사장은 “심화되는 복합 위기와 급변하는 무역 환경 속에 범정부 차원의 수출 총력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며 “공사도 무역보험을 통한 수출 지원으로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해선 기자 hhs255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