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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왕자 英 법원에?…타블로이드 도청 의혹 소송

입력 | 2023-03-28 16:52:00

AP/뉴시스


자서전 ‘스페어’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해리 & 메건’을 통해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과 독선 등을 폭로한 해리 왕자가 27일(현지 시간) 런던 법정에 나타났다. 해리 왕자는 2021년 왕실 결별을 선언한 후 부인 메건 마클과 함께 미국에서 살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BBC방송을 비롯한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해리 왕자는 런던 고등법원에서 열린 영국 타블로이드 일간 데일리메일의 사생활 침해 및 불법 도청 혐의 관련 소송의 예비 심리에 출석했다. 이날 법정에는 가수 엘튼 존 부부도 출석했다.

앞서 해리 왕자와 엘튼 존 부부, 배우 엘리자베스 헐리 등 7명은 지난해 10월 데일리메일을 발행하는 ‘어소시에이티드 뉴스페이퍼스(ANL)’를 상대로 자신들의 개인 정보를 불법 수집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데일리메일을 비롯한 ANL 산하 매체들이 1993년부터 2018년까지 25년간 사설탐정을 고용하고 도청장치를 설치하는 등 신상정보를 무차별 수집해 사생활이 침해됐다는 것이다. ANL 측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해리 왕자가 이번 런던 방문을 통해 아버지 찰스 국왕 및 형 윌리엄 왕세자와 만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김수현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