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관계 비약시키는 역할할 것” 전직 총리로서는 13년 만에 선출
일본 초(超)당파 국회의원 모임 일한의원연맹은 27일 총회를 열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사진) 전 총리를 신임 회장으로 결정했다고 일본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스가 전 총리는 북한 납치 일본인 피해자 문제 해결과 인도태평양 전략 실현 등을 위해 “한일, 한미일 연계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 불가결하다”면서 “한일 관계를 크게 비약시킬 수 있도록 의원연맹의 역할을 해나가고 싶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일본 국회에서 전직 총리가 일한의원연맹 회장이 된 것은 2010년까지 회장을 맡은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 이후 13년 만이다. 일한의원연맹은 한국 한일의원연맹 측과 조정해 스가 전 총리 방한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 내각에서 관방장관을 맡은 스가 전 총리는 주일본 대사를 지낸 이병기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정기적으로 식사하면서 교류했다. 이 전 실장이 국가정보원 특별활동비 상납 혐의로 구속 수감됐을 때는 위로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