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챔프전 오늘 개막 ‘공격 성공률 1위’ 흥국생명 ‘세트당 블로킹 1위’ 도로공사
‘뚫느냐, 막느냐.’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막을 올리는 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은 창과 방패의 싸움으로 요약할 수 있다. 리그 최고의 창인 ‘배구 여제’ 김연경(35)이 이끄는 흥국생명의 공격력을, 베테랑 미들블로커 배유나(34), 정대영(42)이 버티는 한국도로공사의 블로킹 라인이 어떻게 막아설 것인지가 관건이다.
● ‘창’ 김연경 vs ‘방패’ 배유나
김연경(왼쪽), 배유나
시즌 내내 3위 자리를 지키던 도로공사는 5, 6라운드 한때 4연패에 빠지며 포스트시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막판 4연승으로 3위를 탈환하며 ‘봄 배구’ 막차 티켓을 따낸 데 이어 플레이오프(PO)에서는 2위 현대건설을 2연승으로 꺾고 챔프전 무대를 밟게 됐다.
수비 1위(세트당 8.625개) 리베로 임명옥(37)이 버티는 수비 라인에 블로킹 2위 배유나(세트당 0.771개), 3위 정대영(0.769개)의 블로킹 벽이 도로공사의 최대 강점이다. 블로킹이 강한 팀은 블로커가 막는 코스는 따로 막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수비 효율이 더 높아진다. PO를 치르고 온 체력 부담이 있긴 하지만 큰 무대에 강한 베테랑이 많다는 건 도로공사의 장점이다. 배유나, 정대영, 박정아(30) 등 주전 대부분이 FA 자격을 얻는 도로공사 역시 아름다운 마침표를 꿈꾼다.
● 4년 만에 챔프전에서 재회
흥국생명과 도로공사가 챔프전 무대에서 만나는 건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다. 2018∼2019시즌에는 3승 1패, 2005∼2006시즌에는 3승 2패로 모두 흥국생명이 이겼다. 도로공사는 이번만큼은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김해란(왼쪽), 임명옥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