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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네이버 카페에는 최근 한 달 사이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했다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네이버 카페 ‘관저맘의 힐링그루터’ 이용자는 지난 25일 올린 글에서 “전날 마트에서 산 방울토마토를 남편과 아이랑 셋이서 먹었는데 다 먹어갈 때쯤 아이가 갑자기 구토를 했다”며 “남편은 구토까진 아니지만 속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 같은 증상 있었던 사람 있나”라고 물었다.
네이버 카페 ‘레몬테라스’ 이용자도 26일 “동네 청과물점에서 파는 일반 방울토마토인데 먹다 보니 맛이 씁쓸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열댓 개 먹고 10~15분 정도 지나 메스껍기 시작하더니 계속 토했다”며 “119에 전화하니 금식하고 1시간 뒤에도 계속 토하면 응급실 가라더라. 다행히 괜찮아졌는데 방울토마토에 완전 배신당한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이들이 올린 글엔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댓글들이 잇따랐다. 카페 이용자들은 토마토가 덜 익으면 ‘솔라닌’이라는 독성 성분이 미량 있다는 정보를 공유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나 최근 구토 증세를 일으킨 사람들은 잘 익은 빨간색 토마토를 먹었다고 주장해 무슨 연유인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관련 피해 사례가 잇따르자 원인 파악에 나섰다. 식약처 관계자는 “토마토 미숙과의 경우 구토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원인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며 “관련 부서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와 같이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를 했거나 메스꺼움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났다면 부정·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무료)로 접수할 수 있다.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 증세를 보였다는 이용자의 게시물들. 네이버 갈무리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