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제주 제2공항 관련 도민 경청회가 열리고 있다.2023.3.29/뉴스1
제주도는 이날 오후 3시 제2공항 예정부지인 성산읍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1차 도민경청회를 개최했다.
반대측 대표로 나선 박찬식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정책위원은 조류 충돌 위험성, 공항 소음 자료 왜곡, 부실한 수요 예측 등을 언급한 뒤 정부가 제2공항을 공군기지로 사용하려한다고 주장했다.
찬성측 발표를 한 오병관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가깝게 지냈던 지인이 제2공항을 찬성하는 것을 보고 미워졌다고 하고 인사도 하지 않는 후배들을 보면 회한을 느낀다“며 ”반대주민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잘못된 세력이 개입해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2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관련 도민 경청회에서 참석자들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2023.3.29/뉴스1
반대측과 찬성측 대표가 각각 발표한 뒤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3분간 발언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찬반 주민들이 서로 고성을 지르고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뻔한 순간도 있었으나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최근 공개한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제2공항은 6조6743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성산읍 일원 약 550만6000㎡에 활주로(3200mx45) 1본, 평행유도로(3200mx23m) 2본, 계류장(항공기 44대 주기), 여객터미널(16만7381㎡), 화물터미널(6920㎡) 등을 짓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제주시 용담동에 위치한 현 제주국제공항의 수용능력이 포화상태라며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제2공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