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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비 내고 차단기 열리자…뒤차가 새치기로 ‘쌩’(영상)

입력 | 2023-03-30 10:00:00

주차비 결제해 차단기 열리자 뒤에 있다가 나가버린 차량. 한문철TV


서울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주차비를 결제한 차주가 출차하지 못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차단기가 열리자 이 차량 뒤에 있던 SUV차량이 주차 정산도 하지 않은 채 먼저 나가버린 것이다.

자동차 관련 전문 유튜브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28일 ‘주차장에서 주차비 결제하고 나가려는 순간 얌체차가 먼저 나가버려서 못 나갔어요’라는 제목으로 2분 26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공영주차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영상을 제보한 차주 A 씨는 당시 아내와 데이트를 즐긴 뒤 주차비를 결제하기 위해 출구 무인정산기 앞에 차를 세웠다. 이때 SUV 차량 한 대가 A 씨 차량 뒤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 차량은 A 씨가 주차요금을 결제해 차단기가 올라가자 추월한 뒤 먼저 빠져나갔다.

상대 차량이 빠져나간 탓에 차단기는 다시 내려왔고, A 씨는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A 씨는 “타이밍이나 대담함을 봤을 때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 같다”며 “다행히 차량이나 인적 피해는 없지만 너무 원망스럽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이후 호출 버튼을 눌러 상황을 설명한 뒤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주차비 결제하고 차단기 열리는 순간…뒤에 있다가 나가버린 차량. 한문철TV


한문철 변호사는 “별의별 얌체가 다 있다”며 “이 영상 보면 다음에는 그러지 마시라. 주차요금 얼마나 된다고”라고 황당한 듯 웃었다.

해당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은 5분당 500원으로 확인됐다. 인근에 위치한 특정 식당을 방문하면 이용금액에 따라 1~3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한 곳이다. 영상 속 새치기한 SUV 차량이 당시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 가능했는지는 확인이 불가하지만, 다른 차량의 출차를 방해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