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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플랫폼 개발 위해 전문 인력 영입

입력 | 2023-03-31 03:00:00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 3.0’ 시대를 열기 위해 4대 플랫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통신 사업자를 넘어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유플러스(U+) 3.0’ 선언에 맞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발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공지능(AI)·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엔지니어 등 전문 인력 채용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실제 LG유플러스의 영유아 미디어 플랫폼 ‘아이들나라’는 전체 직원의 절반이 지난해 새로 영입한 인력이다.

LG유플러스는 구체적으로 4대 플랫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놀이, 라이프(생활), 성장 관리, 웹3.0 등이다. 이 중에서도 놀이 플랫폼의 기반이 되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지난해 신정수·임형택·양자영 프로듀서(PD) 등 콘텐츠 제작 전문가를 외부에서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크리에이터(창작자) 기술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거나 영상 콘텐츠 펀드에 참여하는 등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영상 콘텐츠 경향에 맞춰 짧은 길이의 쇼트폼과 중간 분량의 미드폼 형태로 제작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중에는 먹방 예능 ‘디저볼래’와 아이돌이 출연하는 ‘교양있고’ 등을 공개했다. 오디오 드라마 ‘썸타임즈’와 스포츠 다큐멘터리 ‘아워게임: LG트윈스’ 등도 연이어 선보였다.

이용자가 직접 이동통신 등 요금 상품을 설계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도 올해 상반기(1∼6월) 중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성장 관리 플랫폼 아이들나라에 유아용품, 장난감 판매 사업을 접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업 간 거래(B2B) 분야에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플랫폼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소상공인, 중소기업 관련 사업은 단순히 통신 기반의 서비스 제공을 넘어 이용자의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DX) 기반의 기술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자영업자 전문 경영관리 솔루션 기업 한국신용데이터에 252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LG유플러스가 비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미래 B2B 경쟁력 강화의 핵심인 모빌리티 사업 성장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현재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와 일본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장을 공략하고 특화 콘텐츠를 제공해 새로운 수익을 낸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장 사업 확대를 위해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인 ‘오비고’에 지난해 72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강원 강릉시와 충남 천안시에서 수주한 지능형교통체계(C-ITS) 자율주행차량 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