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GS건설, 친환경 사업 광폭 행보 베트남 등 5대주로 시장 확장 GS리테일은 통합 플랫폼 구축
GS이니마 칠레 아타카마 해수담수화시설 전경.
GS그룹은 올해를 ‘유례없는 장기 침체와 위기의 시작’으로 규정하고 투자와 협력, 사업화로 연결되는 미래성장 전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우선 GS칼텍스는 2조7000억 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 43만 ㎡ 부지에 올레핀 생산시설을 건설했다. 이는 연간 에틸렌 75만 t, 폴리에틸렌 5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또 전국에 분포돼 있는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이·착륙장도 구축하기로 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석유정제공정에 투입하는 실증사업을 통해 화학적 재활용 사업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생분해성 소재의 원료로 사용되는 화이트바이오 제품인 3HP의 실증 플랜트도 착공했다.
GS건설은 수처리 사업을 필두로 스마트 양식, 모듈러 사업, 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 친환경 관련 사업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세계적 수처리 업체인 스페인 이니마(Inima OHL)를 인수해 글로벌 담수화 수처리업체로 도약한 GS건설은 2020년 오만 수전력조달청(OPWP)으로부터 약 2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공업용수 공급업체 지분을 인수하며 동남아 시장까지 진출해 오세아니아 지역을 제외한 5대주로 시장을 확장했다.
요기요와 손잡고 편의점 GS25를 기반으로 한 즉시 배달 서비스 ‘요편의점’을 보여주고 있다. GS그룹 제공
지난해 5월 GS리테일의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앱 업계로서는 최초로 ‘요마트’를 론칭했다. 370여 개의 GS더프레시 전국 오프라인 네트워크는 도심형 소형 물류센터의 역할을 수행한다.
GS는 지난해 기업주도형벤처캐피털(CVC) 전문회사인 ‘GS벤처스’를 설립하여 본격적인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확장에도 나섰다.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가 자본금 100억 원을 전액 출자해 지분 100%를 소유하는 자회사다. GS그룹이 신성장 분야로 꼽고 있는 영역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를 진행한다. 초기 설립 및 자금 유치 단계의 스타트업에 집중하고, 이후 단계에 대한 투자는 ㈜GS와 각 계열사와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변화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미래성장으로 나아가려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사업 생태계를 확장해야 하며,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협력은 미래성장을 위한 핵심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