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LS전선, 전기차 부품 사업 확대 8000억원 규모 해저케이블 공급도
LS전선이 강원 동해시 사업장 인근 동해항에서 해저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LS그룹은 ‘넷 제로’라는 과제 달성을 위해 자사 성장 동력으로 ‘CFE(Carbon Free Electricity. 탄소배출이 없는 전력)’ 시대를 대비한 전략을 수립·실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각 계열사들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사업적 경험을 살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새로운 사업기회를 지속 발굴·추진할 예정이다.
LS전선은 글로벌 알루미늄 전문업체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전기차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은 올해 2월 오스트리아 ‘하이(HAI)’사와 알루미늄 사업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LS전선은 합작법인이 2027년 약 2000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영국 북해 ‘뱅가드 풍력기지’에 4000억 원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DVC) 케이블을 공급하고, 대만에서도 2000억 원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총 80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따냈다.
LS일렉트릭이 보유한 민간 전력시험소 전력시험기술원(PT&T)은 올해 3월 ‘단락발전기’ 1기 추가 증설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2대 발전기를 독립·병렬 운전으로 운용해 시험 정체 문제를 해결하고 시험효율 또한 85% 이상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200억 원 규모의 태국 철도 사업 신호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전력기기, 인프라 구축, 자동화 분야에서 해외 수주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사명을 변경한 LS엠앤엠은 23년 만에 LS 그룹의 자회사로 100% 편입돼 전기동(銅)을 주로 자재로 다루는 그룹 내 계열사와의 시너지 강화가 예상된다. LS엠앤엠은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 반도체 세척용 황산, 태양광 셀 소재 등 소재사업 분야에 적극 진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탄소배출 감소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E1은 경기 과천, 고양 및 서울 강서에 위치한 LPG 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휴맥스모빌리티와 함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확대를 위해 스마트 모빌리티 허브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