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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간 뇌혈관질환 전문병원 명성… 외국인 특화 메디컬특구 지정

입력 | 2023-03-31 03:00:00

[베스트 전문병원]명지성모병원
방문자 절반 가량이 뇌질환자… 신경외과 전문의 6명 상주
발견 즉시 수술-시술 가능… 지리적으로 외국인 환자 많아
통역 배치하고 친화시설 구축




2023년 현재 명지성모병원 전경. 아래 사진은 1984년 개원 당시 모습.

명지성모병원(병원장 허춘웅)은 수도권에 자리한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위한 문턱이 낮은 병원을 세워 투병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일념 아래 39년간 뇌혈관질환 치료의 역사를 이어 나가고 있다. 2022년 기준 연간 약 18만 명의 환자가 병원의 문을 두드리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7만8000여 명(약 43%)이 뇌혈관질환 환자다.

현재 신경외과 6명, 신경과 3명, 재활의학과 2명의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으며 뇌혈관질환 진료, 검사, 수술 및 시술, 재활치료 등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뇌혈관질환 환자에 최적화된 진료 시스템

뇌혈류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

뇌혈관질환은 발생 초기, 즉 골든타임에 적절한 치료가 진행돼야 환자의 밝은 예후를 보장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자의 이송부터 시술 및 처치가 진행되는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장애와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차후 집중 관리도 필요하다.

명지성모병원은 뇌혈관 수술과 혈관 내 시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숙련된 신경외과 전문의들이 24시간 대기하고 있어 응급 환자 발생 시 빠른 처치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자기공명영상 MRI(3대 보유), CT, 혈관조영촬영기 등의 주요 기기를 통해 뇌혈관질환을 정밀하게 관찰해 이상 발견 즉시 시술이 가능한 체계화된 의료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뇌혈관질환 관련 검사로는 신경심리검사, 신경근전도, 수술 중 집중 감시, 뇌파, 뇌혈류검사는 물론 색전증검사, 혈관운동반응성검사, 난원공개존증검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실시간으로 측정되는 혈압, 맥박, 심전도 모니터링으로 자율신경계 관련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럼증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뇌로 공급되는 혈류량 변화까지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초음파활용 기립경사도 검사를 도입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현재 기준 신경 검사를 할 수 있는 전문 인력 11명이 상주하고 있어 빠른 검사와 체계적인 진단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T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

그뿐만 아니라 명지성모병원은 시술 및 수술 후 환자 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뇌졸중 환자를 24시간 동안 모니터링하고 신경학적 증상에 따라 집중 치료를 할 수 있는 뇌졸중 집중치료실(SU)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11월 대한뇌졸중학회 뇌졸중센터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뇌졸중 진료 지침 기준에 따라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하고 있음을 공인받은 바 있다.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질환을 앓는 환자와 함께 보호자도 심리적·신체적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간호·간병 통합 병동을 운영해 환자 및 보호자의 심리적 안정까지 생각하는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허준 의무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뇌혈관질환 치료의 적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연구 활동, 병원 발전 등 다방면에서 걸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급성기 뇌졸중 환자가 이송돼도 최적의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병원이라고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명지성모병원은 신경외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을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이며 뇌정밀 건강검진 등 질병의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메디컬특구 지정 등 외국인 환자 편의성 제공

허준 의무원장이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명지성모병원은 2022년 한 해 동안 약 5만6403명의 외국인 환자가 내원했다. 이는 총 외래 환자 수의 약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병원이 위치한 서울시 영등포구는 도심과 외곽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편리한 교통환경 및 대림동이라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외국인 환자의 접근성이 좋다. 이를 강점으로 내세운 명지성모병원은 외국인 환자의 편의를 위해 통역이 가능한 직원을 원내 곳곳에 배치하고 외국인 친화 시설을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영등포 스마트 메디컬특구 의료기관으로 지정, 뇌혈관질환의 특화된 전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으로 소개된 바 있다. 이를 통해 명지성모병원은 외국인 환자의 편의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확대하고 있다.

허 의무원장은 “뇌혈관질환으로 내원한 내·외국인 모두가 안전하고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수술 및 시술 모두 가능한 신경외과 의사가 24시간 병원에 상주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의 경우 소통에 어려움이 없도록 통역 안내 직원을 배치해 치료가 지연되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4회 연속 뇌혈관질환 전문병원 지정

설립자 허춘웅 병원장(왼쪽)과 허준 의무원장.

명지성모병원의 역사는 현 허춘웅 병원장으로부터 시작됐다. 허춘웅 병원장은 1984년 14개 병실, 36병상으로 명지성모병원을 설립한 이후 1990년대 뇌혈관질환 치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뇌졸중 클리닉을 뇌졸중센터로 확장해 뇌졸중 전문병원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이러한 결실을 인정받아 전문병원제도가 도입되기 전인 2005년 전문병원 시범 기관에 선정됐으며 2011년 1주기부터 4주기까지 연속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바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로부터 3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마친 상태이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 9회 연속 1등급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한 바 있다. 급성기 뇌졸중에 이어 지난해 처음 시행한 치매 적정성 평가에서도 1등급을 획득하며 뇌 질환에 대한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 병원임을 입증했다.

뇌혈관 조영술과 코일색전술 등 시술이 가능한 혈관중재시술센터는 연간 다양한 시술 케이스에 참여해 많은 경험을 갖춘 10년 이상의 전문 의료인들(간호사, 방사선사)로 구성돼 있으며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로부터 뇌혈관질환에 대한 표준 지침에 부합한 병원으로 선정, ‘뇌혈관 내 수술 인증 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매일 오전 7시30분에 진행하는 모닝 콘퍼런스에서는 신경외과, 신경과, 응급의학과 등이 포함된 임상 과장 및 간호부 등의 진료 지원 부서가 모여 뇌혈관질환 환자들에 대한 치료 방향을 논의하는 등 의료질 향상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명지성모병원은 가톨릭대학교 및 대한뇌혈관외과학회 등을 포함한 장학금 후원, 뇌졸중 심포지엄 개최 등 후학 양성 및 의학계 발전을 위해 다방면에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처럼 명지성모병원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와 더 나은 병원 발전을 위해 정진하고 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