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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대출상품 늘려 중소-청년 창업농 팍팍 밀어준다

입력 | 2023-03-31 03:00:00

[따뜻한 금융]농협중앙회
1조원 한도 최대 연 1.65% 지원
고령자-청소년 대상 금융교육
일손 부족 농가 봉사활동 실시




농협중앙회의 사업부문인 농협상호금융은 중소·청년 창업농의 영농활동을 지원하는 저금리 대출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 자본이 부족한 영농인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취지다.


영농인 대상 1조 규모 저금리 대출
농협상호금융은 20일 ‘함께하는 100년 농촌 저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농협이 최대 연 1.65%의 이자를 지원함에 따라 고객은 최저 연 3%대 금리를 적용받아 영농자금 등을 대출받을 수 있다. 청년 창업농, 귀농인 및 농·축협 조합원이라면 누구나 가까운 농·축협에서 1인당 최대 5000만 원, 2년 이내 기간으로 신규 대출이 가능하다. 기존 영농자금에 대한 대환 대출도 신청할 수 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 상품의 총 한도는 1조 원으로 최소 2만여 명의 농업인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농협상호금융은 1969년 농촌지역 악성 고리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돼 농촌자금 지원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 왔다. 최근에는 고유가, 고금리에 따른 농가 경영비용 증가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을 위해 농업·농촌지역 금융실익 증진과 협동조합 본연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조소행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대표이사는 “영농자금 1조 원에 대한 이자 지원이 고금리로 힘들어하는 농업인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농업 금융지원은 물론 농가 일손돕기,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 등 다양한 농업 및 농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고령자, 청소년 금융교육 통한 사회공헌
농협상호금융은 고령자와 청소년에 대한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사회공헌에도 나서고 있다. 농촌지역 금융소비자 다수가 디지털 소외계층인 고령자인 점을 고려해 지난해 6월부터 ‘NH 디지털매니저’ 사업을 통해 금융기관 애플리케이션 사용법과 전화 금융사기 예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1사 1교 금융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국 314개 농·축협이 434개 학교와 결연을 맺고 9300여 명의 학생에게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금융교육 보드게임’ 등을 개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상호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1사 1교 금융교육 우수 금융회사’로 2년 연속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농협상호금융의 모바일뱅크 플랫폼인 ‘NH콕뱅크’는 디지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도입된 ‘큰글 뱅킹’은 화면 구성을 단순하게 배치하고, 크고 읽기 쉬운 글씨체를 사용해 고령층 고객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농업인 조합원을 위한 영농 특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2016년 7월 출시돼 최근 가입고객 1000만 명을 돌파한 ‘NH콕뱅크’는 지난해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에서 사회공헌 및 지역발전 부문 부총리(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복지시설 후원, 농촌일손 돕기도 나서
각종 복지시설 후원 및 농촌 일손돕기도 농협의 주요 사회공헌 분야다. 지난해 12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임직원 봉사단이 나서 경기 성남시의 장애인복지시설에 쌀, 감귤, 김치, 한우 등의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지난해 1월에도 서울 성북구 정릉동 일대의 소외계층 300가구를 찾아 연탄 4만5000장과 우리 농산물 꾸러미 등 총 5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제공했다.

부족한 농촌 일손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농협중앙회 강원본부는 ‘함께하는 고향사랑 100년 봉사대’를 꾸려 강원 춘천시의 토마토 재배농가에서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펼쳤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