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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구조 개선… 지난해 영업이익 역대 최고

입력 | 2023-03-31 03:00:00

[미래 100년을 이끌 건설 기술]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지난해 부동산 시장 하락기 속에서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0조4192억 원, 영업이익 7600억 원, 당기순이익 5080억 원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창사 이래 가장 높았다. 비교적 분양성이 높은 도시정비사업에서 누적 수주 금액이 5조2763억 원까지 오르면서 최고치를 넘어섰다.

재무 안정성도 개선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재무 안전성의 주요 지표인 부채 비율은 199.1%를 기록하며 2021년 말 225.2%와 비교해 26.1%포인트 하락했다. 유동 비율도 141.6%에서 148.5%로 상승했다. 올해는 차입 구조를 다변화해 안정적인 운영 자금을 확보하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 불안 요소인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보증도 현재 5000억 원 규모에서 앞으로 2000억 원대까지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경영 방침인 ‘안정 속에 성장한다’는 철학에 따라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대우건설은 비주택건축 부문에서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토목 부문은 지난 1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4공구, GTX-B 등 1조 원 이상을 수주했고, 플랜트 부문에서 리비아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1조 원),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7225억 원), 주택건축 부문에서 강남데이터센터(3180억 원) 등 올해에만 벌써 수주액이 3조 원을 넘었다.

특히 해외에서는 두 건의 수주를 통해 올해 목표인 1조8000억 원을 이미 달성했다. 리비아,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거점 시장에서의 추가 수주를 통해 수주 잔고를 늘려갈 계획이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나이지리아, 베트남, 필리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정상급 지도자들을 연달아 예방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영업 제일선에서 회사를 알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 현장을 방문해 중동 시장 수주 전략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 임직원을 격려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룹 편입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필수 요소인 빠른 의사결정과 해외시장 개척이 가능해진 만큼 위기에 강한 대우건설의 DNA가 다시 저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