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뇌물혐의로 기소된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 “마음은 아프지만 평소에 우리가 국민들께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한 약속을 지켰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우리당의 많은 의원들이 가슴 아픈 일이지만 찬성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체포동의안의 취지는 구속하라는 게 아니라 지금 제도하에서 법원 영장심사에 스스로 갈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영장심사에 응하라는 취지”라며 “본인이 영장심사에 가서 잘 밝혀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 총 11명이 불참했다고 밝혔다. 장관인 추경호, 박진, 권영세 국무위원 3명 외에 8명이 더 불참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재석 281표 중 가 160표 부 99표 기권 22표로 통과시켰다. 하 의원은 법원으로 가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