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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에 빠진 70대 할머니 구한 집배원 “당연히 해야 할 일”

입력 | 2023-03-30 17:37:00

집배원 김형준 씨. 우정사업본부


집배원이 맨홀에 빠진 70대 노인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서울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서울송파우체국 소속 김형준 집배원은 지난 28일 오전 송파구 잠실동에서 집배 업무를 하던 중 도로 맨홀에 빠진 할머니를 발견했다. 할머니는 빌라 정화조 맨홀에 빠져 몸에 오물이 묻은 채 다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김 집배원은 119에 구조를 요청한 뒤 인근 마트에서 생수를 구입했다. 그는 구매한 생수로 할머니 몸에 묻은 오물을 씻겨줬다. 또 구급 차량이 도착하기 전까지 할머니를 보호했다고 한다. 다행히 할머니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이러한 내용은 할머니의 사고처리를 담당한 경찰관이 송파우체국에 전달하며 알려졌다. 김 집배원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 주민들에게 작지만 꼭 필요한 도움을 드리는 집배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