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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유동규 첫 법정대면…유씨 출석때 “李 거짓말 좀 안했으면”

입력 | 2023-03-31 11:08:00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뉴스1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법정 대면을 앞두고 “거짓말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전 직무대리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특별히 할 말은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유 전 직무대리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대표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 1처장의 관계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2021년 대선 후보 시절 방송사 인터뷰에서 김 전 처장과의 관계에 대해 “하위 직원이었기 때문에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전 직무대리는 이 대표가 김 전 처장과 함께 호주 출장을 갔을 당시 동행한 인물로, 이 대표의 최측근 중 한 명이었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는 이유로 폭로를 이어가는 중이다.

유 전 직무대리는 17일 “호주 골프장에서 이 대표가 탄 골프 카트를 김 전 처장이 직접 운전했는데 눈도 안 마주쳤다는 (이 대표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며 “서서히 가면이 벗겨질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뉴스1

이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호주에서 이 대표와 김 전 처장이 같이 있는 영상을 보면 단 한 번도 눈을 마주친 적이 없다”며 “이 대표를 보좌하는 사람은 유 전 직무대리였는데 유 전 직무대리를 보좌하러 온 김 전 처장을 이 대표가 기억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