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이 우리를 다정하게 만드는가(스테퍼니 프레스턴 지음·허성심 옮김·알레)=미국 미시간대 심리학과 교수가 신경과학과 뇌과학으로 이타주의를 분석했다. 인류를 포함한 동물은 진화 과정에서 생존과 번영을 위해 타인과 공존하는 이타적 본능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2만3000원.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MBTI(임수현 지음·이슬아 그림·디페랑스)=성격유형지표(MBTI)로 레프 톨스토이, 조지 오웰, 헤르만 헤세 등 작가의 작품 속 인물 32명을 분석했다. 등장인물의 언어 습관, 행동, 심리 상태를 통해 MBTI가 개인의 성향에 어떻게 발현되는지 보여준다. 1만6000원.
● 세습 자본주의 세대(고재석 지음·인물과사상사)=현직 기자가 자신이 경험한 한국 자본주의의 축복과 고통에 대해 말한다. 산업화 이후 풍요 속에 태어났지만 계층 이동이 어려워진 상황에 좌절하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이 된 1980년대생의 현실을 풀어냈다. 1만9000원.
● 누구도 울지 않는 밤(김이설 지음·문학과지성사)=일상에 균열이 생길 때의 감정을 정교하게 담아내 온 작가의 소설집. 열 개 단편에 이별과 갈등, 상대방의 외도와 성폭력 등에 노출된 여러 연령층의 인물들이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그렸다. 1만6000원.
● 우리는 물속에 산다(요토미치 마코토 지음·전화윤 옮김·글항아리)=마흔 살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은 일본 교토부립대 교수가 자신이 체험한 세계를 전달한다. 저자는 뇌 신경의 차이로 발생하는 ‘신경 다양성’을 장애로 보는 사회적 시선에 맞선다. 1만8000원.
● 오늘을 넘는 아시아 여성(지은숙 외·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여성 연구자 11명이 오늘날 아시아 여성들이 처한 현실과 삶을 조명했다. 히잡을 두른 여성, 중산층 전업주부, 헬리콥터맘(과잉보호하는 엄마) 등 아시아 여성에 대한 표상이 극단화돼 있다는 문제의식을 담았다. 2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