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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당신께

입력 | 2023-04-01 03:00:00

오지은 지음·김영사




가끔은 이 세계가 ‘하지만’으로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어. ‘하지만’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아. ‘하지만’ 하고 싶은데. ‘하지만’ 실패하지 않을까. ‘하지만’ 가치가 있잖아. ‘하지만’ 결국 가치가 없지 않아? ‘하지만’은 바닷가에서 계속 파도를 맞고 있는 사람 같습니다. 파도 앞에 흔들리는 것, 의심하는 것, 버티는 것, 한걸음이라도 앞으로 가보려고 하는 것, 그러다 어떤 지점에서 물러서는 것, 집에 돌아가는 것, 전부가 같은 무게의 강한 마음이 아닐까요.

싱어송라이터가 2016년부터 7년간 팬들에게 쓴 편지 27통을 모은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