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김현철의 말더듬증이 설정이 아닌 ‘진짜’로 확인됐다.
지난 3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개그맨 겸 지휘 퍼포머 김현철이 아내 최은경과 함께 출연, 오은영 박사에게 고민 상담을 받았다.
이날 오프닝에서 MC 정형돈은 김현철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우선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라더니 “평소에도 말을 더듬나, 설정인가 개그인가”라고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현철은 “원래 말을 빠르게 했었다. 제가 어릴 때 엄마가 어려운 형편에 (아들 말투를) 고치기 위해 웅변학원을 보내 주셨다. 학원에 가서 열심히 해서 말 더듬는 걸 고쳤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원래대로 돌아왔다는 것.
그는 “고쳤는데 말 더듬는 친구들이 또 계속 오지 않냐, 그 친구들이랑 노니까 또 더듬게 됐다. 우리집이 힘들어서 학원을 그만 다녀야 했다. 말을 더듬는 시기에 그만두게 됐다”라고 해 웃음을 샀다.
이에 정형돈은 “오박사님이 볼 때는 어떠냐”라며 “설정이냐, 아니냐”라고 물었다. 김현철을 유심히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가 입을 열었다. 그는 “설정 아니다, 말더듬증 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특히 오은영 박사는 김현철이 말을 더듬는 원인을 자세히 분석했다. ‘빨래’ 발음을 시키더니 “조음점을 정확하게 못 찾는 것 같다. 발음 할 때 혀를 붙이는 위치가 있지 않냐, 그게 제대로 안된다”라고 봤다.
이후 오은영 박사는 김현철을 향해 “말의 속도가 빠른 편이다. 말이 빠른데 하고 싶은 말의 양도 많고 성격도 급하다”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