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Biz]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들의 순위가 대거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전지 종목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공개매수 여파도 순위 변동에 영향을 끼쳤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4일 기준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지난해 말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한 종목은 HLB 1개뿐이었다. 지난해 말까지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지켰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위로 밀려났다. 기존 2위였던 에코프로비엠이 1위 자리로 올라섰고, 에코프로는 7위에서 2위로 5계단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의 시총은 9조75억 원에서 22조7877억 원으로, 에코프로는 2조5966억 원에서 11조7639억 원으로 각각 2배, 5배 이상 수준으로 몸집을 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 역시 9조1780억 원에서 10조174억 원으로 늘었으나 이차전지 종목의 강세에 순위는 오히려 내려갔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AMPC 시행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배터리 셀, 양극재 업체들의 추가 주가 상향 요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차전지 업종 주가의 우상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시총 10위권 내에 신규 진입한 종목은 각각 9위와 10위인 오스템임플란트와 레인보우로보틱스였다. 기존 14위에서 5계단 상승한 오스템임플란트의 시총은 2조582억 원에서 2조9346억 원으로 9억 원 가까이 늘었다. 이는 사모펀드가 진행한 공개매수 영향이 컸다. 1차 공개매수 기간(올해 1월 25일∼2월 24일) 주가가 8.49% 뛰었고, 최근 2차 공개매수가 시작된 상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잇따른 지분 매입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콜옵션 계약을 맺어 향후 아예 인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에 이 종목의 시총은 지난해 말 5782억 원에서 2조6448억 원으로 급증하며 92위에서 무려 82계단 뛰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 로봇을 활용한 삼성그룹 내 자동화 추진, 기술 협력을 통한 로봇 개발이 투자의 주요 동인”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로봇 기업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를 권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