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Biz] KWC
KWC 제품
많은 소비자가 친환경 제품으로 알고 사용하고 있는 종이테이프도 마찬가지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유통 중인 제품 중 친환경이라고 표시·광고를 하는 종이테이프 25개 제품 중 22개 제품(88.0%)이 재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리성이 없는 소재를 사용한 탓에 종이 펄프를 완벽히 분리해내기 어렵다는 이유다. 이렇게 친환경의 일부 속성에만 초점을 맞추고 완벽한 친환경 제품인 것처럼 홍보하며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를 ‘그린워싱’이라고 한다. 지구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에 친환경 문구가 있는 제품을 선택했지만 실상 소비자는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는 소비를 한 것이나 다름없게 된 것이다.
‘必환경’ 친환경 수성 종이테이프
신영수 KWC 대표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인증
KWC 기술연구소
신 대표는 “오랜 기간 수축 라벨 업계 정상을 지켜오며 안주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시대 흐름이 된 친환경 분야에서 의미 있는 도전을 하는 것은 한 기업의 CEO로서 책임 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라며 친환경 사업에 뛰어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창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연구 및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았는데 대표적으로 EL103 인증이 그것이다.
EL103은 종이 점착테이프 및 종이 점착시트와 관련된 환경부의 친환경표지 인증 제도다. 1992년 4월 첫 출범 이래 제품 전 과정에서의 종합적 환경성뿐만 아니라 품질 · 성능이 우수한 친환경 제품 · 서비스를 선별하고 있다. 동일 용도의 제품 가운데 생산, 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 각 단계에 걸쳐 에너지 및 자원의 소비를 줄이고 오염 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에 부여되는 것으로 인증받기 어려워 신뢰도가 높다. EL103과 관련해 ESG 경영에 반대하는 반친환경적인 움직임도 있지만 케이더블유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지속해서 친환경 개발을 이어 나간다는 입장이다.
한편 케이더블유씨는 4월, UL2485 기준에 부합하는 수성점착제 종이테이프를 선보일 예정이다. UL2485는 펄프 재활용성 인증을 의미한다. 업계 최초로 ‘100% 친환경 수성점착제 종이테이프’를 선보이는 것으로 폐기물 감량 및 자원 순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체 무해’ 까다로운 만큼 완벽하다
케이더블유씨는 ROHS 등 까다로운 테스트를 수차례 진행했다. 이를 통해 제품 연소 시 그을음이 일절 발생하지 않으며 VOCs 등의 독성 물질과 중금속이 일절 함유되지 않음을 입증했다. 건축 자재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는데 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성 접착 섬유 벽지 제조 방법과 표면 부재 부착 방법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폴리에스테르와 유리섬유, 석고보드, 철판, 합판(MDF), PB, 우드 등의 소재에 모두 적용한 열융착 기술이 그것이다.케이더블유씨는 보온, 단열, 곰팡이 억제 기능까지 갖춘 친환경 벽지도 취급한다. 휘발성 유기 화학물과 포름알데히드, 석면 등 유해 물질이 일절 검출되지 않은 케이더블유씨 벽지는 아토피 환자나 호흡기가 민감한 사람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 또한 시공도 간편해 시간을 단축하기에도 좋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 종이테이프’ 생산
KWC 생산라인
신 대표는 “유통업계도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ESG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 EL103 인증을 받지 않는 제품이 친환경 종이테이프인 양 버젓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 실상이다. 각 업계는 국가와 소비자의 눈치를 보는 ESG 경영이 아닌 진짜 환경을 생각하는 의미 있는 소비를 해야 할 것이다. 100% 친환경 종이테이프를 사용하고 싶다면 부디 생산 과정에서 이형과 점착제에 유기 용제가 사용되지 않았는지, 독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는지 꼼꼼히 따져보길 바란다. 케이더블유씨는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고 뚝심 있게 나아가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보존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플라스틱테이프를 종이테이프로 대체시 연간 약 5.164kg의 co2를 절감 연간 0.9kg CO2를 흡수하는 10년생 소나무 5700그루를 심는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진다고 한다. 더불어 정부도 친환경 제품 생산 기업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 국가와 기업과 자연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