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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젖소들 다 나갔는데” 젖 짜기 싫어서 잠든 척하는 젖소[영상]

입력 | 2023-04-01 09:58:00


다른 젖소들이 모두 젖을 짜러 나갔는데 잠든 척하며 홀로 우리에 남아 있던 젖소 도리스. BBC방송 갈무리

젖을 짜지 않으려고 잠든 척한 젖소 도리스의 영상이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와이트 섬의 젖소 200여 마리를 키우는 농장에서 촬영한 영상이 미국 뉴스 프로그램에 소개된 뒤 소셜 미디어 틱톡에서 15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2주 전 촬영된 영상에서 농장 주인 브로디는 날씨가 쌀쌀한 아침에 혼자 잠든 척하고 있는 도리스를 우리 밖으로 내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도리스는 모든 젖소들이 젖을 짜기 위해 우리 밖으로 나가는데도 불구하고 헛간에 홀로 누워서 계속 잠든 척을 했다.

브로디는 “도리스가 젖소라기보다는 사람 같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브로디가 “귀 움직이는 거 봤다”, “가자. 자는 척하는 거 다 알아”라고 말하는 목소리도 담겼다.

젖소 도리스가 자는 척을 하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BBC방송 갈무리



이 영상을 브로디의 아내가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지역 라디오 방송에도 소개 됐고, 도리스에게 공감한다는 청취자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청취자들은 “내가 도리스다”, “도리스는 나의 영적 동물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브로디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도리스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믿을 수 없다는 심정을 밝혔다.

브로디는 “도리스는 항상 건방진 행동을 했다”라며 “지금 보이는 세계의 관심은 정말 놀랍고 좋은 일이다. 특히 현재 낙농업과 관련해서 긍정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리스와 쌓아온 유대감을 사랑한다며 “확실히 젖소보다 사람에 가깝다. 도리스는 환상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