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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원순 전 시장 묘소, 모란공원으로 이장

입력 | 2023-04-01 19:50:00


고(故) 박원순(1956~2020) 전 서울시장의 묘소가 1일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모란공원으로 이장됐다.

유족들은 이날 새벽 경남 창녕군에 있는 박 전 시장의 묘를 모란공원으로 옮기고, 오후 3시부터 추모식을 겸한 제사를 지냈다.

묘소는 전태일 등 민주열사 묘역이 모여 있는 곳에 조성됐으며, 아직 묘비는 세워지지 않았다.

이날 유족과 관계자, 지지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추모식에서 주최측은 “박 전 시장은 조금이라도 사적인 부분이 연관되면 다 끊어내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타인을 위해 사용했다”고 추모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2020년 비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뒤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고향인 경남 창녕군에 안장됐으나, 이듬해 9월 20대 남성이 박 전 시장의 묘소를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유족들이 이장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이장과 관련해 정치권과 여성계에서 박 전 시장이 민주열사들의 묘소가 몰려 있는 모란공원에 안치되는 것에 대한 적정성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