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올해 1분기(1~3월) 7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60% 넘게 하락한 뒤 3개월 만에 급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크립토 윈터’(가상자산시장 침체기)가 끝났다는 기대도 나온다.
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이 올 1분기 7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103% 급등했던 2021년 1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테라·루나 사태, 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등으로 비트코인도 64% 급락하며 ‘크립토 윈터’를 맞았지만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비트코인의 반등 요인에 대해 미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디지털자산연구총괄 메튜 시걸은 “비트코인은 은행 예금과 중앙은행 구제금융 시스템에 대한 회의론이 팽배한 시기에 무기명 디지털 자산이란 고유의 역할로 탄력성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