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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셋 맘 정유라 “애 셋 아빠 군면제 찬성…軍 대신 뼈 빠지게 일”

입력 | 2023-04-03 08:10:00

정유라 씨. 유튜브 채널 갈무리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 씨(개명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최근 국민의힘이 30세 전에 자녀를 세 명 이상 낳은 남성의 병역을 면제하는 저출산 대책을 검토한 것과 관련해 “애 셋 이상 군 면제는 애 엄마랑 갓난쟁이를 위한 정책이 맞다”고 밝혔다.

정 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애 셋 낳고 키우는데 내 아들이 군대도 가기 전에 애가 셋이라면 난 군 면제 찬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씨는 슬하에 아들 3명을 자녀로 두고 있다.

그러면서 해당 정책을 두고 “남성을 위한 꼰대 정책”이라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향해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앞서 고 의원은 해당 방안과 관련해 “‘경제활동은 기본적으로 남성들이 하니 병역면제를 통해 일하게 해주겠다’는 전근대적 발상이 그 시작점이 아닌가 싶다”며 “꼰대도 이런 꼰대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씨는 이에 대해 “현실적으로 그 나이 때(30세 이전) 애가 셋이면, 금수저가 아닌 이상 분유·기저귓값 대기도 힘들다”며 “그렇다고 애 셋을 키우면서 여자 혼자 일해서 먹여살린다? 여자가 남자보다 10살 이상 많은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의원의 말이야말로 진짜 애 엄마 잡는 소리”라며 “20대에 쌓는 커리어가 중요하면 애를 안 낳으면 되고, 그것도 선택이다”라고 했다.

정 씨는 “집에서 남편이 무급 육아휴직으로 쉬면 그냥 ‘밥 먹는 큰아기’ 하나 더 있는 기분일 것”이라며 “여자를 위한 정책은 사회 약자 보호라고 하고, 이런 건 불공평하다고 하면 그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또 “애 셋이면 애 아빠가 진짜 뼈 빠지게 일해서 먹여 살릴 텐데 군 면제 하나 됐다고 딱히 좋아할 군번도 아니다”라며 “애 셋 이상 군 면제는 남자를 위한 정책이라기보다는 애 엄마랑 갓난쟁이를 위한 정책이 맞다”고 강조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