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지하철 승강장 등지에서 취객의 휴대전화를 훔치는 ‘부축빼기’ 범행 영상이 공개됐다. 범인은 훔친 휴대전화를 호일에 싸 보관하다가 대당 2만 원에 팔아넘겼다.
채널A는 2일 술에 취한 승객의 휴대전화를 부축빼기로 훔쳐온 일당의 범행 영상을 보도했다. 부축빼기란 술 취한 사람을 부축해 주는 척하면서 주머니에 든 것을 털어 가는 소매치기 수법이다.
채널A가 공개한 지하철 3호천 충무로역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범인은 승강장 의자에서 잠든 취객 옆에 슬쩍 앉더니 취객의 주머니에 손을 넣어 휴대전화를 뺐다. 범인은 그 자리에서 훔친 휴대전화를 자기 것인 양 살펴보다가 태연하게 현장을 떠났다.
채널A
최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2021년 7월부터 지난달 5일까지 지하철에서 훔친 휴대전화를 베트남으로 밀반출한 15명을 검거했다. 일당의 총책은 베트남 국적의 40대 남성이었다. 일당 가운데는 객차 안에 CCTV가 없는 5·9호선만 노린 절도범도 있었다.
경찰은 장물업자도 무더기로 검거했는데, 이들은 훔친 휴대전화를 호일로 감싸 구멍을 뚫은 천장에 보관했다. 호일에 싸면 전자파가 차단돼 위치 추적이 안 된다는 속설을 믿고 이러한 방식으로 휴대전화를 숨긴 것이다.
채널A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