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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서 실탄 또 발견…미국발 몽골인 승객 100발 소지

입력 | 2023-04-03 09:44:00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뉴스1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해 몽골로 향하려던 몽골 남성의 수하물에서 실탄 100발이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3월15일 오후 6시 26분경 미국 워싱턴 DC발 대한항공에 탑승, 인천공항 2터미널을 경유해 몽골로 이동하려던 60대 남성 A 씨(몽골 국적)의 수하물에서 22구경 권총탄 100발이 발견됐다.

A 씨의 권총탄은 X-Ray 검사를 하는 도중 발견됐다.

실탄은 2개의 상자에 50발씩 각각 들어있었다. A 씨는 대한항공(KE004)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공항 내 보안검색요원이 A 씨의 수하물을 열어 실탄을 확인하고 관계기관에 전파했다. 이에 인천공항경찰단과 국군방첩사령부, 공항 폭발물처리반(EOD)까지 총출동해 합동조사를 벌였다.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전기기술자로 몽골(총기 허용국)에서 사격 연습을 위해 스포츠용으로 미국 워싱턴에서 구입했다”며 “몽골로 가지고 가는데 문제가 없다”고 진술했다.

또 이 과정에서 A 씨는 “미국에서 산 실탄을 몽골로 가져가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라는 식으로 항의하고 조사관들에게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실탄을 압수한 뒤 A 씨를 몽골로 돌려보냈다.

실탄과 폭발물 등 테러에 사용 가능한 ‘안보위해물품’은 여객이 소지하고 기내에 탑승할 수 없는 물품에 해당된다.

앞서 지난달 10일에는 미국인 70대 남성이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과정에서 실탄 2발을 반입한 사실이 적발됐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