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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이 카톡 단톡방 초대…이제 거절할 수 있다

입력 | 2023-04-03 11:17:00

카카오 홈페이지


카카오톡에서 모르는 사람이 단체 채팅방에 초대하려고 하는 경우 거절할 수 있다.

3일 카카오는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톡에 이용자 편의성과 계정 보안을 강화하는 여러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로 ‘그룹 채팅방 참여 설정’ 기능이 정식 추가됐다.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 없는 사람이 그룹 채팅방에 초대하려고 하는 경우 이용자에게 수락 여부를 묻는 기능이다.

이전에는 친구 목록에 없는 사람도 이용자 의사와 상관없이 그룹 채팅방에 초대할 수 있었다. 강제로 초대할 수 있는 기능을 악용해 그룹 채팅방을 나가도 끝없이 이용자를 초대하는 ‘카톡 감옥’ ‘카톡 지옥’이라는 신종 괴롭힘이 생기기도 했다.

카카오는 업데이트를 통해 그간 원하지 않는 그룹 채팅방 초대로 스트레스받은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카카오톡 친구가 그룹 채팅방에 초대할 경우에도 수락 여부를 묻는 기능을 도입할지는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업데이트로 카카오톡 계정 보안도 강화됐다. 이용자 카카오톡 계정과 실제 사용 중인 전화번호가 맞게 연동돼 있는지 확인하는 안내 메시지가 설정 탭에 주기적으로 노출된다. 현재 사용 중인 번호가 아니라면 안내창을 통해 쉽게 전화번호를 변경할 수 있다.

카카오톡 지갑 서비스의 ‘홈 화면’도 개편됐다. 기존 서비스는 ‘디지털 카드’와 ‘전자증명서’ 등 신원 증명을 위한 항목이 중심이었는데, 개편을 통해 금융 자산도 포함했다. 실제 지갑과 같은 기능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밖에도 그간 맥북 외 다른 OS에서 모두 지원 중이었던 ‘채팅방 대화 내용 캡처’ 기능이 맥북에도 도입됐다. 캡처 옵션인 프로필 및 배경 가리기는 추후 반영될 예정이다.

카카오톡의 출시 전 기능들을 미리 사용해 볼 수 있는 ‘실험실’도 개편됐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실험실 이용하기’를 통해 사용해 보고 싶은 기능을 한 번에 모두 활성화하거나 필요한 기능만 활성화해 사용해 볼 수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편의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더 발전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니즈를 만족시키고 서비스 안정성과 편의성을 향상하기 위한 업데이트를 지속 선보여 사람과 사람 사이 커뮤니케이션을 더 가깝고 안전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