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인 부산·울산에서도 지방 소멸위기 지역이 나타나 인구구조 변화 적응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울산시의 경우 인구가 자연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동구가 지방소멸 위기지역 중 ‘소멸 우려’ 지역으로 나타났다.
울산연구원은 3일 ‘울산 경제사회 브리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18~2020년 인구감소율이 부산 영도구 2.79%, 울산 동구 2.60%로 전국 평균 0.013% 증가와 매우 큰 차이를 보였다.
울산 동구는 2015년부터 본격화된 조선업 불황으로 대량 실직과 급격한 인구 감소로 인해 2018년 4월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3차례에 걸친 고용위기지역 지정 연장 및 재연장 등을 통해 지난해 12월 지정이 해제됨에 따라 4대 보험료 납부유예,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등 각종 혜택도 종료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가임여성당 자녀 수)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울산은 0.85명으로 조사됐다.
현 상황에서 울산 동구의 위기를 울산의 위기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나 인구 자연감소 등을 고려할 때 인구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이 박사는 지방소멸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활용 노력과 함께 지역 주도, 지역 간 협력을 통해 인구 감소에 따른 효율적인 공간 활용전략 모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우선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정부정책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지방소멸대응기금(국가 일반회계 예산, 연간 1조 원), 지역상생발전기금(2030년까지 한시 운영, 수도권 3개 지자체 출연금), 중앙부처 사업 공모 시 국고보조금 우대(52개 국고보조사업 약 2조5000억 원), 고향사랑기부금제(2023년 1월부터 시행) 등 활용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시했다.
지역 간 연계 협력을 통한 생활인구 확대 추진도 덧붙였다.
이 박사는 “울산·경주·포항은 2016년 이후 ‘해오름동맹’을 맺고 지속적인 협력논의를 추진해 왔다”면서 “지역 간 관광루트 공동 개발 및 마케팅, 교통연계 등 도시 간 상생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감으로써 하나의 유연한 생활권으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