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1부)로 승격한 대전하나시티즌과 광주FC가 승격팀 같지 않은 막강한 전력으로 리그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반면 K리그2(2부)로 떨어진 김천상무와 성남FC는 2부 리그에서도 상대팀들에 덜미를 잡히며 중위권으로 처졌다.
대전과 광주는 1부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은 지난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에서 후반 43분에 터진 마사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FC서울에 3-2 승리를 거뒀다.
광주도 같은 날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FC와 경기에서 이민기, 박한빈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K리그2 우승팀 자격으로 1부에 승격한 광주(3승2패 승점 9)는 2연승을 달리며 5위에 올랐다.
당초 대전과 광주는 1부 리그팀들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들으며 강등 후보로 거론됐다. 뚜껑을 열어보니 대전과 광주는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며 공격 축구를 구사해 다른 팀들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대전은 포항전을 제외한 네 경기에서 모두 멀티골을 넣었다. 게다가 인천과 포항, 서울을 상대로 모두 세 골을 터뜨리며 11골을 기록했다. 11골은 리그 1위이자 지난해 우승팀인 울산과 같은 득점이다.
이처럼 대전과 광주가 1부 판도를 흔들고 있는 반면 지난해 1부에서 올해 2부로 강등된 김천상무와 성남FC는 2부에서도 지지부진하다.
성남은 개막전에서 안산그리너스를 꺾었지만 이후 부천FC에 0-1로 지더니 충남아산과 득점 없이 비기고 FC안양에도 1-2로 졌다. 지난 1일 충북청주FC와 난타전 끝에 3-2로 가까스로 이겼지만 성남은 리그 13개팀 중 6위에 그치고 있다. 성남은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최강 전력으로 꼽혔던 김천의 부진은 더 놀랍다. 김천은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입대에 힘입어 우승후보이자 1부 승격 1순위로 꼽혔지만 리그 7위에 머물고 있다.
김천은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충남아산FC과 충북청주를 이기며 순항하는 듯 했지만 3라운드에서 부산아이파크에 1-3으로 졌고 4라운드에서 경남FC에 0-2로 또 졌다.
이처럼 승격과 강등을 경험한 네 팀이 1부와 2부에서도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전과 광주가 이어지는 경기들에서도 선전을 이어갈지, 성남과 김천이 부진을 털고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