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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송아지 습격한 들개떼 포획…“마주치면 이렇게 대처하세요”

입력 | 2023-04-03 15:45:00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제주시 구좌읍에서 송아지를 습격한 들개 떼가 붙잡혔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최근 구좌읍 송당리에서 송아지를 습격한 들개 떼가 서성인다는 축산 농가의 고충을 접수해 들개 4마리를 전부 포획했다고 3일 밝혔다.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송당리 주민인 70대 A 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6시 30분경 축사를 둘러보다가 들개 떼의 습격으로 죽은 송아지를 발견해 신고했다.

자치경찰단은 현장을 둘러보다가 들개 4마리가 주변을 서성이는 것을 발견하고 포획 틀을 설치해 붙잡았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들개와 마주칠 경우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들개의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등을 보이며 뛰거나 소리를 지르는 것도 금물이다. 공격당할 때는 목과 얼굴을 보호하고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전용식 제주자치경찰단 교통생활안전과장은 “들개가 무리를 이뤄 대형 가축을 습격하는 일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주민과 관광객은) 행락철과 고사리철에 들개와 마주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들개를 자극하거나 먹이를 주는 행동을 삼가고 최대한 멀리 떨어져야 한다”며 “주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