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도부에 힘 실어주기…김기현 대표, 후임 인선 착수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를 주도했던 국민의힘 이양희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후임자 물색에 착수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3일 “이 위원장이 지난달 말 경 ‘너무 오랫동안 위원장을 맡아 힘들다’며 김 대표에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김 대표는 이 위원장의 사의 표명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양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이 지난해 9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여기에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정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전국 당원협의회의 운영 등을 점검하는 당무감사위원회도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1월 ‘정진석 비대위’ 체제에서 이성호 전 국가인권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당무감사위원회가 출범했지만, 당무감사는 실시하지 못했다. 위원장 등 당무감사위원의 임기는 1년이지만, 김 대표 측은 잔여 임기와 상관 없이 당무감사위원회도 새로 꾸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당 관계자는 “당 소속 전체 위원회를 모두 살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