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당국이 시내 20개구 주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 결과, 89%의 응답자가 “킥보드 반대”에 동의했다. 안 이달고 시장은 “투표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킥보드 이용료가 10분에 5유로(약 7100원)로 저렴하지 않은 편인데다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전동 킥보드를 운영하는 세 개 업체 ‘라임’ ‘도트’ ‘티어’와 8월에 계약이 만료되면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
현지에서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교통 안전을 강화하려는 움직임 또한 킥보드 퇴출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자의 난폭 운전, 무단 주차 등은 킥보드의 잦은 문제점으로 꼽힌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