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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망 원인 1위인 암은 조기 검진을 통해 치료하면 생존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든 연령층에게 암 검진이 권장되는 건 아니라고 한 전문가는 설명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황희진 교수는 대한임상노인의학회 주최 학술대회에서 어떤 검진을, 몇 세까지 받으면 좋은 지 소개했다.
황 교수에 따르면 위암, 간암, 대장암 등은 조기 검진을 통해 치료하면 생존율이 높은 암이다. 하지만 암의 종류와 연령에 따라 검진이 권장되지 않기도 하다.
먼저 ‘위암’의 경우 40~74세 무증상 성인은 사망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위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75~84세 무증상 성인은 검진 시행의 이득과 위해를 비교 평가할 근거가 불충분하다. 85세 이상은 오히려 전체 사망률 및 위암 사망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권장되지 않는다.
‘대장암’의 경우 45~80세 무증상 성인은 분변잠혈검사를 거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분변잠혈검사를 매년 시행하면 대장암 사망률이 14% 감소하고 조기발견율은 86% 증가한다. 하지만 80세 이상은 분변잠혈검사의 이득과 위해 크기를 비교 평가할 만한 근거가 불충분하다.
대장암 고위험군으로는 ▲가족샘종폴립증 ▲염증성 장질환 ▲유전성 비용종성 대장암 증후군(린치 증후군) ▲50세 이전 대장암 진단 직계 가족력 등이 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황희진 교수
증상이 있거나 고위험군 여성은 임상 의사의 판단에 따라 유방 진찰, 유방 초음파 등의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 추가 조치가 필요한 증상으로는 ▲유방통 ▲멍울 ▲혈성 분비물 ▲유두함몰 ▲열감 ▲오렌지껍질처럼 두꺼워짐이 있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20~74세 여성은 2년마다 세포검사를 받을 것이 권고된다. 최근 10년 이내에 자궁경부암 검진에서 연속 3번 이상 음성으로 확인된 75세 이상에게는 권고되지 않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