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호스트 정윤정 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현대홈쇼핑이 최근 생방송 중 욕설을 내뱉어 물의를 일으킨 쇼호스트 정윤정 씨를 영구 퇴출하기로 했다.
3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이날 내부 방송 심의 결과 정 씨에 대해 자사 홈쇼핑 방송에서의 무기한 출연 금지 결정을 내렸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방송 사업자로서의 공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 씨를 게스트로 내세운 브랜드에 대해서는 중소협력사의 안정적 판로 확보와 유지를 위해 판매 방송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제작진이 방송 중 정정을 요구하자 정 씨는 “정정 뭐 하나 할까요. 난 정정 잘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 방송 부적절 언어. 뭐 했죠? 까먹었어”라며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정 씨 안건에 대해 “엄중한 사안으로 법정제재 조치가 불가피하다”며 ‘경고’와 ‘관계자 징계’를 의결, 현재 방심위 전체회의 의결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지상파·보도·종편·홈쇼핑PP 등이 과징금이나 법정제재를 받으면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수행하는 방송평가에서 감점을 받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